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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기술 공급업체인 앱티브(Aptiv)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로 하여금 합작법인인 자율주행기업 모셔널(Motional)에 추가 증자를 요청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앱티브로부터 모셔널에 증자를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증자 예상 규모로는 조(兆) 단위가 거론되고 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차 현실화를 위해 2020년 3월 현대차와 앱티브가 각각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19년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6년간 미래기술에 총 6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셔널은 지난해 75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1년 5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그 폭이 더 커진 셈이다.
현대차로서는 자율주행 기업을 포기하기 쉽진 않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 출시 시점을 뒤로 미루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개발사인 포티투닷을 자회사화하는 등 자율주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모셔널은 연구개발사인 까닭에 자금 소요가 향후에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대차가 모든 차량의 SDV(소프트웨어 기반의 차량)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정리하긴 어려운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4월 12일 17:1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