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재계 순위 5위 등극, 롯데는 6위로…LX·에코프로 등 대기업 집단 진입
입력 23.04.25 14:36|수정 23.04.25 14:38
포스코, 물적분할로 자산 30조원 추가
신규 대기업집단에 이차전지·전기차 기업 포진
  • 포스코가 롯데를 제치고 자산 기준 재계 5위로 올라섰다. 국내 5대 그룹으로 꼽힌 롯데는 6위로 내려앉았다. LX·에코프로 등 8개 기업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었다. 포스코 자산총액은 지난해 96조3000억원에서 올해 13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는 121조6000억원에서 129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의 자산총액 증가는 물적분할로 자산 규모가 재산정됐기 때문이다.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존속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신설회사가 ㈜포스코로 물적분할했다. 이에 존속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을 보유한 신설회사 포스코㈜의 주식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

    올해 대기업집단은 총 82곳으로 전년 대비 6곳 늘어났다.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기업은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올해는 이차전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산업 성장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에 해운·온라인유통 업종 주력 집단(▲HMM ▲SM ▲장금상선 ▲쿠팡)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 장금상선과 쿠팡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 

    공정위는 내달 1일 202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 결과를 기업집단에 통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