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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동시다발적인 앨범 활동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TS의 ‘군백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BTS 멤버들의 솔로, 레이블 아티스트들을 동시 출격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과 수익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이브 측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일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동시다발적인 앨범 활동 성과가 반영됐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1분기에 판매한 앨범은 총 911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하이브의 1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액(앨범, 공연, 광고 및 출연료 등)은 2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군입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BTS 멤버들의 성과가 컸다. 3월 발매된 BTS 지민의 솔로앨범은 초동 판매량 145만장을 기록했고 빌보드 차트에서 K팝 솔로 앨범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5집을 냈고 3월부터 월드 투어에 나섰다. 뉴진스는 1월 싱글앨범 ‘OMG’를 발매했고 세븐틴은 구보 앨범 판매와 유닛 ‘부석순’ 활동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2분기에도 ‘멀티레이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BTS 멤버 슈가는 4월 솔로 앨범 발매와 동시에 월드투어에 나섰고 세븐틴, 르세라핌, 엔하이픈 등이 앨범 활동을 이어간다. 5월 말엔 신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한다.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위버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하이브는 상장 당시부터 위버스를 필두로 ‘플랫폼 기업’을 내세운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제 위버스의 ‘장기 전략’ 청사진 및 실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위버스의 1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936만명으로 2021년과 2022년 다소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10%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지금까지는 팬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위버스 서비스를 조심스럽게 운영해 왔고, 올해부터 위버스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더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서비스가 혜택으로 자리잡고 난 후 본격적 수익화 내년부터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버스에는 4월말 기준 83팀이 입점했고 올해 9월까지 12팀의 SM엔터 아티스트들도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할 예정이다.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카카오 측으로부터 하이브의 플랫폼이 위버스에 SM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을 약속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북미 아티스트들도 위버스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 팬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라며 “성장 트렌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기반 투자가 필요한데 그 투자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반 투자의 안정적 확보를 바탕으로 올해 신규 서비스들이 하반기 안정화되면 내년부터 수익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익 525억원, 역대 1분기 최대
멀티레이블 전략으로 'BTS 군백기' 방어
컨콜에선 팬 플랫폼 '위버스' 질문 집중
멀티레이블 전략으로 'BTS 군백기' 방어
컨콜에선 팬 플랫폼 '위버스' 질문 집중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5월 02일 12:1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