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실적 부진 손보사 "매각 안해"
입력 23.05.15 11:58
자회사 실적 부진 중에 거론된 매각설…흑자전환 시점에 쏠리는 이목
  •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경영권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카카오페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각설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팔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외부투자 유치에 대해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외부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라며 "외부투자유치에 대해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투자은행(IB)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교보생명에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등 금융업 매물을 모색 중이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각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 자회사 흑자전환 시점, 차별화 전략,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한 시장 영향 등 질의가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가운데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승준 사업총괄리더는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한 카카오페이 사업영향에 대해 "애플페이의 등장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에게 분명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현재 신용카드가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본다"라며 "카카오페이만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해 애플페이 도입 이후 카카오페이 결제액 변동성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자회사의 흑자전환 시점까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리더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진 원인으로는 자회사 신규사업으로 인한 인프라투자비용, 상각비 확대 등이 꼽힌다"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리테일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업 초기이고 혁신적인 보험서비스를 내는 데 매진하고 있어 턴어라운드 시점을 현재로서 말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M&A(인수·합병) 등 비유기적 성장계획도 모색하고 있단 설명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에 필요한 기술적·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이른 부분이 있지만 논의가 구체화되었을 때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