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인터넷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자본확충이 필요한 카카오페이증권과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 신한은행 간 이해가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고 있다. 여러 국내외 증권사들이 자문 기회를 살피는 가운데, 신한은행도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 투자 검토 초기 단계로 방식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은행이 카카오페이증권에 투자할 경우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지분율(67.39%)은 낮아질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외 핀테크 업체 투자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엔 신한은행이 서울시와 손잡고 핀테크 육성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신한은행 측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투자 요청이 와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영업수익 626억원을 올렸는데, 영업비용은 그 두배인 1100억원을 썼다. 판관비로만 877억원이 소요됐다. 증권 사업이 규모의 경제로 들어서기 전까지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작년말 회사의 자기자본은 약 24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의 사업 확대 및 수익성 제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지분율 60%)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투자 유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투자 요청 와 검토 중"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5월 28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