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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자산운용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을 인수한다.
8일 M&A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날, 늦어도 이번주 중 블랙록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계약(SPA)을 체결한다. 블랙록은 지난주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최종 조건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30%를 매각하며 거래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IMM PE는 작년부터 에어퍼스트 지분 30%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이 지분 50% 인수를 희망했지만 IMM PE는 당초 계획대로 30% 인수 제안을 한 블랙록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의 한국과 미국 사업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매각 지분율을 30% 수준으로 최소화하길 바랐다. 블랙록의 인수 희망 지분이 낮다 보니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 칠 수 있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이 패시브 성격 자금을 주로 운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영 관여 의지가 낮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가용 자금도 많은 터라 거래 종결의 확실성도 높다. 블랙록은 본입찰에선 에어퍼스트 지분 100% 기준 3조원 중반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조달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 PE는 2019년 3호와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에어퍼스트를 인수했다. 작년부터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검토했고, 올해 들어 절차를 본격화 했다. 지난 3월 예비입찰엔 10여 곳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고, 본입찰에는 블랙록, 브룩필드, KKR, CVC캐피탈 등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모두 인프라 성격 자금을 활용하는 전략을 짰다.
당시 IMM PE의 인수 금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번 매각으로 대규모 회수 성과를 올리게 됐다. 기존 인수금융을 상환한 후 리캡(자본재구조화) 절차를 거쳐 출자자(LP)들에 투자금 일부를 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주관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블랙록 측 재무자문사는 JP모건이다.
이번주 중 주식 30% 매매계약 체결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6월 08일 11: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