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원 넘는 자금 몰려
입력 23.06.09 16:52
2400억 모집에 1.1조 몰려…증액발행도 고려
  • 에쓰오일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5년물 1500억원 모집에 8600억원, 7년물 400억원 모집에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400억원 모집에 4배가 넘는 1조1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증액 발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5년물과 7년물, 10년물에 각각 -14bp, -25bp, -3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에쓰오일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지난해 2월17일 2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1년4개월만이다. 당시에도 2300억원 모집에 620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A급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지며 실적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란 평가다.

    에쓰오일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제품 수요 증가 및 우호적 수급 환경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흥행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도 더 많은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