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실적 감소 예상…매출 성장 목표 달성엔 자신감
입력 23.07.27 12:04
영업이익 '6116억-> 4606억' 하향 정정
GM '볼트 EV' 리콜 충당금 반영 때문
3분기 실적 일시적 감소하지만 4분기 회복 예상
IRA 지속 가능성 의구심…자체 경쟁력 강화할 것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3분기 실적 감소 예상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럽 수요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3반기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설명이다. 

    LG엔솔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정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5 %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8조7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제너럴모터스(GM) ‘볼트EV’ 리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잠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1510억원 줄었다.

    LG엔솔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예상되는 세액공제 금액을 영업익에 반영했다. 택스 크레딧은 1109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3500억원이다. 다만 미국의 IRA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체적인 수익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컨콜)에서는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3.9%로 하향 조정되는 등 유럽 고객사향 물량 감소 우려에 대한 질문에 LG엔솔은 "유럽 주요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다소 높아 3분기 매출은 일시적으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가 상당히 견조하다며 4분기에는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엔솔은 중장기적 관점 전략을 연이어 강조했다. 이창실 LG엔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긴 호흡으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등 크게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난징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한다. 또 미드 니켈과 망간 리치),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JV)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 공급망 체인을 다변화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근 칠레의 리튬 생산업체인 SQM과 7년 동안 10만 톤의 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