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업황 개선 어려워… 비핵심 자산 투자 재원 활용 가능"
입력 23.07.27 15:30
석화 업황 부진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석화 자산 매각 결정된 바 없지만
비핵심 자산 투자 재원 활용 계획
  •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저수익 석유화학 사업에 대해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부가 사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이다. 다만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 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업은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전방산업과 석유화학 가동률 개선이 부진함에 따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이후에는 중국 공급 과잉 영향이 일부 감소하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북아에서 누적된 CAPA 영향으로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석화 자산 매각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비핵심 자산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 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상당 규모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며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최우선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성장성이 둔화되는 사업이나 비핵심 자산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자금 조달 방법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부 창출 자금이 부족하다면, 자금이 필요한 시기의 글로벌 금융 시기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으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