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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인해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자회사 편입으로 기대됐던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지난해 2분기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롯데케미칼은, 4분기 4000억원으로 그 폭이 커졌다가 올해 1분기 262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으로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11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첨단소재부문과 LC USA는 영업손실을 면했다. 첨단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개발 및 공급, LC USA는 에탄가격 하향 안정화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데 롯데케미칼은 직접 유감을 표했다. 실제로 6월까지만 해도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매주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조정 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기 직전까지 영업적자 규모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롯데케미칼 측은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미흡한 실적을 발표하게 돼 유감이다"라며 "수요회복이 기대에 못미쳤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지속 강화와 수소 등 신성장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가동률을 최적화 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투자의 경우 신규 건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콜(이하 컨콜)에서는 수익성 개선 전략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해외법인인 LC USA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려하는 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특별히 고려하는 사항은 없으며 높은 감가상각비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투자가 완료되면 적정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부가제품인 헤셀로스 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질의도 여러차례 이뤄졌다. 헤셀로스는 점도를 높여주는 화학제품으로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 생산 및 판매하는 제품 중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1446억원가량을 투자해 여수에 연 1만톤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의 역할 분담 관련 질문에 롯데케미칼 측은 "롯데케미칼은 계약을, 롯데정밀화학이 판매를 담당하며, 롯데케미칼은 원료매출과 위탁수수료를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2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리막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계약물량도 금년 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극박의 경우 롯데알미늄이 미국에서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다. 기존 삼성SDI 중심이던 고객사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까지 확대, 증설을 추진하고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흑자전환' 전망 뒤엎은 롯데케미칼 실적 발표
기초소재부문 등 수요 부진 겪어…"미흡한 실적에 유감"
2차전지 소재부문엔 자신감…"분리막 매출 성장 지속"
기초소재부문 등 수요 부진 겪어…"미흡한 실적에 유감"
2차전지 소재부문엔 자신감…"분리막 매출 성장 지속"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8월 08일 17:3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