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31% 감소…백화점·홈쇼핑 부진 영향
입력 23.08.10 17:02
백화점,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직격탄
마트·슈퍼는 영업이익 개선
  •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홈쇼핑 사업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줄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6222억원으로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822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66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패션 상품군 매출은 늘었지만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물가상승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 사업은 2분기 매출 2310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억원으로 92.8% 줄었다. 홈쇼핑 사업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방송법 위반으로 새벽 시간대에 방송하지 못한 영향이다.

    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 줄었고, 영업 손실은 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슈퍼는 매출이 2%가량 줄어든 325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2분기 매출이 41.5%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0억원이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이 23.4% 감소한 679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1270억원을 기록해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79.5% 줄었다. 입장객 감소에도 광고 등 부대 매출이 증가했으나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