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1236억원 적자…연체율 5.41%, 전년 대비 증가세
입력 23.08.31 16:42
1293개 새마을금고 실적 합산 발표
전체 연체율 5.41%로 1.82%p 상승
뱅크런 사태 이후 관리 강화
  •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12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678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다. 

    행정안전부는 1293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31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실적을 취합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도 다른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알리려는 목적인다.

    연체율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새마을금고 6월 말 전체 연체율은 5.41%로 작년 말(3.59%) 대비 1.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2.73%포인트 증가한 8.34%를,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대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매각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금고 건전성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새마을금고 부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뱅크런 위기가 발생하자 전면적인 관리 감독에 나섰다. 대출규제, 연체관리 등에 나선 결과 7월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은 5.3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말 기준 24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 동안 1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