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1조원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3.10.10 14:33
영업이익, 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
가전·전장이 호실적 이끌어
전장 사업, 연 매출 10조원 눈 앞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노력이 성장 동력"
  • LG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1조1768억원)인 20조7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다.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에 따르면 호실적은 그동안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부문은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했다. 다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충전 사업도 빠르게 육성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겠다 발표했다.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