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6분기 연속 영업적자…"재무적 체력 고갈 상태"
입력 23.10.25 16:48
3분기 영업손실 6621억, 6분기 연속 적자 기록
고금리 지속, 늘어난 차입금에 이자비용 확대
"재무적 체력 고갈, 전통적 자금 조달 방법 유지"
"LCD TV 전략도 현상유지 계획"
  •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 2분기(영업손실 8815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4분기부터 공급 물량이 일정 부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회사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5 프로맥스에 대한 패널 공급 지연 문제와 관련해 "생산과 관련 차질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잘 극복했고, 4분기에는 생산능력을 증설했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딜레이 됐던 부분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유동성 확보 방안과 차입금 관련 계획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고금리 상황에서 차입금이 늘어났고, 이자비용 확대에 따른 우려가 나왔다.

    이에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는 많고 리턴(수익)은 적은 상황이 이어지며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것은 사실이나, 가장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고수하며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은행이나 시중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TV 패널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는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LCD TV 패널 캐파(생산 능력)가 중국에 쏠려있어 미·중 무역 이슈로 고객사에서 공급망 전략 변화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LCD TV 패널 사업 관련 전략엔 변화가 없고 고객 요청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에 산업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가 전기차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로 변화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할 중요해지고 있는 탓에 대형 LCD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상품기획담당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관련) 수주 잔고는 올해 20조원 초반이며 3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매출은 올해 전사의 10% 수준이지만, 향후 5년간 10% 중반 수준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아울러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며 "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