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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이 기업공개(IPO) 재추진 시기를 가늠 중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을 비롯, SSG닷컴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 주관사 등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목표하는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FI, 주관사 등과 함께 상장 재추진 시기를 논의 중이다. 내년 7~9월경이 적기라는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확인된다. 상장 예비심사(이하 예심)부터 실제 상장까지 최소 4~5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3~4월쯤 상장 준비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SSG닷컴은 올해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었다. 2018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기로 약속하며 5년 뒤인 2024년까지 상장하기로 했지만 IPO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상장목표가 올해로 연기됐고,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일정이 추가로 지연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상장 추진 의지는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해임 결정이 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쓱닷컴의 적자폭을 50% 이상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마트는 신세계에 SSG 푸드마켓 도곡점을 1300억을 받고 매각했는데 매출이 상대적으로 견조하지 않은 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세계그룹이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는 SSG닷컴 상장이다. 상장을 위해 미리 손실이 날 법한 자산을 매각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과 FI의 협상은 점점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양측은 상장후 기업가치(EV)를 최소 3조원 이상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SSG닷컴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상장은 일정이 다소 빠듯한 듯 보이고 7~9월쯤 상장하는 것으로 삼자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FI들은 투자 대비 더 높은 기업가치를(밸류)를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풋옵션 행사 등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측의 기대와 같이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있다.
일단 쓱닷컴의 대주주인 이마트(45.6%)와 신세계(24.4%)의 시가총액이 25일 기준 각각 2조712억원, 1조7298억원이다. 온·오프라인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커머스 기업과의 비교도 쉽지 않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SSG닷컴은 비상장사 이커머스 기업의 기업가치를(EV)를 추산하는 데 통상 활용되는 총거래액(GMV)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마트는 낮은 객관성을 이유로 올해부터 SSG닷컴의 GMV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이커머스 총거래액 성장의 한계를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은 약 43조원대, 연간 GMV는 25조원 수준인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 쿠팡을 피어그룹으로 묶는다면 추산 가능한 기업가치는 9~10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규모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쿠팡과의 단순 비교를 통해 산정된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진 예단하기 어렵다.
SSG닷컴 측은 "주관사와 수시로 협의하며 상장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SSG닷컴 상장 의지 강해…비용 절감해 실적 향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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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10월 26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