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컨소시엄, 6700억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입력 23.11.13 07:00
작년 1.6兆에 인수하며 5450억 차입
한도대출 증가에 미리 차환 추진한 듯
  • GS그룹 컨소시엄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기업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컨소시엄은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금융사들에 대주단 참여 의향을 묻고 있다. 선순위 5000억원, 한도대출 1100억원, 중순위 600억원 등 총 6700억원 규모다. 선순위 금리는 금융채 5년물에 330bp(3.3%포인트)를 가산하며 현재 7% 후반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리파이낸싱 주관을 맡고 있다.

    ㈜GS와 국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해외 헬스케어 전문 펀드 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국내외 투자자는 작년 상반기 글로벌 PEF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경영권을 인수했다. 1조6000억원 가량의 인수 자금 중 인수금융 5450억원(한도대출 550억원 포함)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주선으로 마련했다. 당시 조달 금리는 6% 중반대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459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엔 매출 1255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올렸다.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회사는 최근 배당은 하지 않고 있다. 한도대출 한도가 점점 차자 미리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조달한 중순위 자금은 배당이나 투자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휴젤은 메디톡스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 문제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균주 관련 핵심 영업비밀은 소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으나 다시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휴젤의 사업 및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현재 GS그룹에 편입돼 있고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 부사장, 이태형 ㈜GS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임원에 올라 있다. 올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을 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현재 휴젤의 시가 총액은 1조7000억 수준이며, GS그룹 컨소시엄은 휴젤 지분 43.24%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