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Toho, 東宝)사로부터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프스시즌은 10일(미국 현지시간) 토호인터내셔널(Toho International)을 대상으로 2억2500만달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토호인터내셔널은 토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토호는 피프스시즌 지분 25%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토호는 1932년 도쿄에서 설립된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고질라, 라돈, 모스라, 킹 기도라 등 일본 괴수영화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 신카이 마코토 등 일본 제작사의 배급 파트너를 전담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매출 16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1191억원), 영업이익 2억9900만달러(한화 391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CJ ENM은 2022년 피프스시즌 인수 후 TV시리즈와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사업 확대에 집중해 왔다. 또한 오리지널 IP 확장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 피프스시즌 투자 유치는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금은 글로벌 유통 사업 확대 등 피프스시즌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쓸 예정이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피프스시즌이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CJ ENM의 근간인 초격차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집중하며 글로벌 IP파워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