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우선협상자에 하림그룹 선정
입력 23.12.18 18:37|수정 23.12.18 20:00
가격 높게 썼지만 세부 조건 이견
영구채 주식전환 유예 조건 철회
  •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18일 M&A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날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 대상은 HMM 주식 약 4억주고, 거래 금액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이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로 나섰다.

    지난달 치러진 본입찰에는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내며 예정가격을 넘긴 하림그룹으로 매각이 유력했지만 이후 세부 조건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

    하림그룹은 매도자의 잔여 영구채를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으나 매도자는 난색을 표했다. 여기에 동원그룹은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림그룹은 주주간계약을 놓고 논란이 됐던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등 조건을 철회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요구한 조건들을 철회한다면 하림그룹의 재무부담은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