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등 계열사 2.8조원 블록딜 추진
입력 24.01.10 19:18
삼성전자 지분 2조1700억원 규모 블록딜
물산·SDS·생명 주식도 약 6000억원 규모
  •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총 2조8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선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삼성전자 보통주 2980만여주를 블록딜(대량매매)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주당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인 7만3600원에서 할인된 7만2128원~7만2717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지분 거래액만 2조1700억원 규모 안팎이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도 블록딜로 매각한다. 각각 120만여주, 230만여주, 150만여주가 대상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의 10일 종가는 각각 12만3800원, 17만1500원, 6만4900원이다. 주당 희망 매각가격은 각각 종가 대비 할인된 12만86원, 16만3097원, 6만1655원이며 총 매각금액은 각각 1448억원, 3777억원, 932억원이다. 총 6157억원 규모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고 씨티·UBS·JP모건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서 홍 여사와 이 사장, 이 이사장은 블록딜 거래를 위해 지난해 10월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세 모녀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상속세 납부에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