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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현대차)가 지난해 삼성전자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내놓으면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635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0% 늘어난 수치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쳤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에 이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경영목표로 424만대(도매 기준) 판매, 매출 4~5% 성장, 영업이익률 8~9% 달성을 제시했다.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나 각 시장 내 판매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환경에 어려운 요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싼, G80 부분 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3.4% 오른 101조1000억원,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주우경 기아 재경부문 전무는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책을 약속대로 이어가되 향후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예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배당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는 주주 이익을 위해 매년 1%씩 3년간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에 더해 추가 소각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자사주 3%를 소각하는 시점이 되거나 그 중간에라도 자사주 소각을 계속 검토하겠다"며 "주주환원은 끝까지 지키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또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기아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분 소각 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영업익 전년比 54% 증가한 15조원대, 삼성전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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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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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1월 25일 16:2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