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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하림그룹 간 HMM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6일 산업은행은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7주간 HMM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작년 12월 18일 HMM 주식 57.9% 인수 대금으로 6조4000억원을 써낸 하림그룹을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5주 기한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2주간 추가 협상을 이어갔지만 뜻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하림그룹이 3년간 매도자의 영구채 전환 유예, 주주간계약 유효기한 5년 제한 등 조건을 포기하고 3년간 배당 제한 등 매도자의 요구를 수용하며 의견을 좁혀가는 듯했다. 그러나 HMM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중시한 매도자의 입장을 바꾸지 못했다.
하림그룹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 지분을 매각하면 영구채만 보유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경영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랐다. 반면 매도자는 HMM이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인 점을 감안해 매각 후에도 경영에 일정 부분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림그룹은 회수가 중요한 사모펀드(PEF)의 특성을 감안해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에 대해선 5년간 지분 매각 제한을 풀어달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도자 측에서 JKL파트너스를 컨소시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하림그룹이 6일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HMM은 당분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관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5주 넘긴 후 2주 추가로 협상했지만 결국 무산
매각 후 경영 주도권·JKL 회수 방안 놓고 이견
매각 후 경영 주도권·JKL 회수 방안 놓고 이견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2월 07일 01: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