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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공작기계업체인 DN솔루션즈(前 두산공작기계)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추진 중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이 투자 검토에 나섰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상장을 앞둔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 기준점을 마련하게 된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기업공개에 앞서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이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서 LP(출자자)들에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고 참여 의향을 묻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는 모회사 DN오토모티브의 DN솔루션즈 구주 지분 일부(2000억원)와 DN솔루션즈 신주(1000억원)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론된다. DN솔루션즈 기업가치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으며, 산업은행과 스틱은 DN솔루션즈 지분 11%가량을 획득하게 된다.
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해당 거래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채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조5000억원대 차입금을 일으킨 탓에 신용등급은 A-급으로 한 단계 떨어진 상태다. 현금성 자산보다 1년 내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 규모가 더 커 업계에선 투자유치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DN솔루션즈 상장을 위해선 모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DN솔루션즈는 이달 상장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며 본격 IPO 준비에 돌입했다. DN오토모티브의 부채비율은 2022년말 305%까지 올랐다. 지난 3분기 기준 241%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유치가 마무리되면 DN솔루션즈 기업가치 기준점은 높아지게 된다. DN오토모티브는 2021년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DN솔루션즈 지분 100%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DN그룹은 DN솔루션즈를 인수할 당시 FI(재무적 투자자)를 초빙해 2025년 1월까지 IPO를 성사시키기로 약속했다. 그렇지 못하면 FI가 매입한 2200억원의 DN솔루션즈 영구채에 일정수익률을 가산해 돌려줘야 한다. 이번 거래는 IPO를 서둘러야 하는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DN솔루션즈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볼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공장기계와 차랑용 방진 부품 분야에서 선두 업체지만 산업은 이미 성장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개편되면 부품이 간소화됨에 따라 필요한 공작기계 양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DN솔루션즈는 실적이 안정적인 점이 긍정적이지만, 성장성은 비교적 높지 않아 보인다"며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산업 트렌드와 다소 동떨어진 측면이 있어 초과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관심도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 IPO 앞두고 투자유치 추진
모회사 재무부담 증가에 현금 확보 차원
시장은 연내 추가 가치상승 이끌까 관심
모회사 재무부담 증가에 현금 확보 차원
시장은 연내 추가 가치상승 이끌까 관심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2월 13일 10: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