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이마트 신용등급 AA-로 하향…"이커머스 성과 지연, 건설 실적 악화"
입력 24.03.22 16:40
소매유통 부문 사업경쟁력 약화
"온오프 융합 효과 지연 및 시장지위 저하"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커머스 부문의 투자 성과 발현이 지연되고 있는점과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 저하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나신평은 "오프라인 소매유통 부문 사업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이마트의 이커머스 부문 내 투자 성과 발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통해 이커머스 업종 내 시장 지위를 제고하려 했으나 옴니채널 전략 등의 효과 발현이 지연되며 시장지위가 저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나신평은 이커머스 부문의 비용부담,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저하했다고 판단했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할인 및 마케팅 부담 등이 유지되며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이익창출력은 회복되는 추세다. 다만 SCK컴퍼니의 영업수익성이 연결 편입 이전과 비교해 저조한 수준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이마트의 주력 사업부문인 온·오프라인 소매유통 사업의 영업실적 개선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이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이 저하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건설의 이익창출력이 상당폭 약화했다는 점도 이번 등급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나신평은 "국내 부동산 경기하강 등으로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유입 규모가 감소 중인 점 등을 고려 시, 자체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을 통한 재무 레버리지의 완화에는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유통업 내 경쟁심화 및 부동산경기 위축 등으로 사업기반이 저하되는 가운데 ▲연결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매출액(EBITDA/매출액) 지표가 4.0%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거나 ▲차입금의존도가 50.0% 수준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