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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29일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부진한 수익성 대비 재무부담이 큰데 경감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7916억원의 매출액과 1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베트남 PDH 설비가 정상 가동하며 전년보다 영업손실을 줄였지만 폴리프로필렌(PP) 수급 악화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손실을 지속한 탓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년과 같은 대규모 손실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비우호적 업황 탓에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4934%까지 치솟는 등 재무부담이 과중한데 이를 줄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 신설 투자로 2018년 말 약 9000억원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 연말 2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특수가스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소수지분을 매각하는 것 외 추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소수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경우 자본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해당 거래 진행 결과를 모니터링할 것이라 설명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4월 01일 16: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