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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대체할 투자 자산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확대된 이래, 캐피탈사들은 줄곧 부동산 PF 자산 비중을 줄이고 투자 및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사모펀드(PEF) 출자 등 다양한 자산군을 살피려는 모습이 포착되는 중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블에이(AA) 등급으로 분류되는 현대캐피탈이 부동산PF 대출 신규 취급을 지양하기로 했다. 앞서 DGB캐피탈도 올해 부동산금융 신규 취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궤를 함께한다.
현대캐피탈 측은 "현대캐피탈은 이미 부동산 PF 자산 비중이 타사 대비 매우 적었다. 기존 심사기준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향후에도 이를 기반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에이(A)등급 이하 캐피탈사들 또한 부동산 PF 대출을 지양하고 대체할 투자 자산을 모색하는 중이다. 한 A급 캐피탈사는 PF로 분류되지 않는 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하려는 등 대안 모색에 한창이다.
통상 PF는 분양대금이나 매각을 통해 상환 재원을 받는 형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차주가 직접 부동산 자산을 활용'할 경우에는 PF가 아닌 담보대출로 분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캐피탈사는 이조차도 꺼려하는 분위기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캐피탈사들 사이에서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부동산 PF가 아닌 주식, 사모펀드(PEF) 출자 등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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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련 우려가 쏟아지며 캐피탈사들은 영업자산 다변화 계획을 속속 내놓았다. 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은 투자 및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나캐피탈은 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리테일 금융 영업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에 따라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PF 대출을 신규 취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높은 조달금리를 감내하면서 대출을 일으키고자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유동성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봐서다"라며 "PF 신규 대출을 더이상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가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자산을 늘리고자 하는 캐피탈사들은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캐피탈사들이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줄이고 대체 자산을 찾아 투자해 수익을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체 자산을 물색하는 캐피탈사들의 동향을 두고, 양극화 현상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캐피탈업계 내에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캐피탈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A등급을 보유한 한 캐피탈사는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캐피탈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향후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어가겠지만 결국 본업인 할부와 리스 부분에 주력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PF 신규 대출 취급 망설이는 캐피탈사들
사모펀드 출자 등 대체할 자산 모색…"시간 걸릴 것"
사모펀드 출자 등 대체할 자산 모색…"시간 걸릴 것"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5월 10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