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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제도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것인데, 금투세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그간의 환경 변화와 개인투자자 및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금투세가 비록 세재 관련 사안이긴 하지만 개인투자자와 자본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감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금투세 도입 당시에는 예측이 어려웠던 환경적 변화를 경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도입이 불러올 시장 불안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28일 진행된 자본시장 밸류업 관련 세미나에서도 "금투세 시행을 강행하면 1400만 개인투자자의 우려와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 금투세 간담회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도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려진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금투세 도입이 세후 기대수익률을 떨어뜨려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6월 03일 09: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