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NPL투자 운용사 미래에셋·케이클라비스…LP 출자금 4000억 증액
입력 24.06.18 07:00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
캠코·새마을금고중앙회, 출자 규모 3배 확대
총 출자금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상향
미래에셋·케이클라비스운용 펀드 규모도 3배
  • 지역별 단위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부실채권(NPL)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 규모가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당초 위탁운용사 2곳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0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지만 각각 3000억원씩 출자하는 것으로 확대 수정된 것이다.

    작년 11월, 캠코는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캠코가 각 운용사에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캠코는 최대 2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NPL 매입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캠코는 새마을금고 NPL 약 1조1000억원을 매입한 이후 돌연 새마을금고 NPL 매입을 중단했다. 관련 업계에선 저축은행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캠코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관리를 우선 배치하고, 이에따라 새마을금고 NPL 매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캠코 외엔 NPL 매각 통로가 뚜렷하지 않은 새마을금고는 캠코에 NPL 추가 매입을 지속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금융당국은 캠코가 새마을금고 NPL 2000억원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5월 12일 밝혔고, 캠코는 2000억원을 직접 매입이 아닌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에 추가 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캠코가 출자 규모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자, 새마을금고중앙회도 덩달아 출자 규모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다.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는 캠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50%씩 공동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에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펀드 규모 또한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해당 펀드는 수시납 방식(Capital Call)으로, 현재 각 운용사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NPL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 위탁운용사의 ▲관리보수는 투자 잔액의 연 1.0% 이내에서 자산운용사 자율 제안 ▲성과보수는 기존수익률 초과분의 20% 내외에서 자율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