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MBK·JKL·프랙시스·프리미어 4곳 확정
입력 24.07.12 18:47
펀드별 1000~3500억 출자…총 1조 규모
  • 국민연금이 국내 사모투자(PEF) 위탁운용사로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 4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12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오전부터 국내 PEF 출자 사업 경쟁 PT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최종 위탁운용사로 4곳을 선정했다.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다. 

    국민연금은 이번 사업에서 최대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에 각 운용사는 1500~3500억원의 출자금을 자율적으로 제안했다. 지난 1일 통보한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프리미어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등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대 규모의 출자 사업인 만큼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MBK파트너스가 투자 규모나 트랙 레코드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위를 보여 선정이 유력하단 예상이 나왔다. VIG파트너스는 대형 바이아웃 레코드에서 타사를 앞선단 평가를 받았지만, 작년에 이어 고배를 마시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흥행에 실패하며 운용사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에 뽑혔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은 소수지분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며 성장한 PE다. 국민연금에 대형 바이아웃 거래를 할 수 있는 인력풀과 역량이 있음을 설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자 사업에선 바이아웃 역량을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혔다. 고금리 상황에서 PEF들의 회수가 더딘 상황으로 출자장(LP)입장에선 회수 성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