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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방위산업(방산)기업 주가가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세계 각국이 국방비를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수출 확대로 인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좋아질 전망인 데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였다. 방산 섹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약 120%에 이른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약 77%, 59%씩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방산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11월까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국방력 강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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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은 방산주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당선 가능성은 60~70%를 오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발 국방 강화 기조가 국내 방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국방비 지출에서 세계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이다. 미국의 안보와 외교 기조가 지정학 리스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면서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크다.
실제 피습 이후 LIG넥스원은 15% 가까이 상승, 현대로템은 8% 이상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의 방산 기금 조성 검토 방안도 방산주 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행장은 17일 '제187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공급망 안정 기금처럼 수은 계정과 분리된 방산 기금을 조성하자는 구상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방산 수출 물량을 두고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늘어지면서 최종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방산 수출을 밀어주면 금융지원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방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국 중심의 방산 공급망 회복에만 집중되면서 국내 방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면서 근방 지역들의 한국 방산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증권사 방산 담당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방산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크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양면적인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코스피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방산주들만 빠르게 상승하긴 어렵고 꾸준히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 굳어져
대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
"방산 기금 조성" 발언도 긍정적 영향
美우선주의로 국내 방산 점유율 축소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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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7월 21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