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익 급감…"설비투자 줄이고 신소재 사업 진출"
입력 24.07.25 16:54
포스코홀딩스 영업익 전년比 43,3% 감소
철강 51% , 이차전지 부문 95% 이익감소 탓
"신소재 사업 진출, 하반기 검토 작업 진행"
"美 대선 영향은 제한적"
  • 포스코홀딩스가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 침체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 43.3% 감소한 수치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별도 기준)와 해외철강을 합산한 철강부문의 매출은 15조4490억원,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51.3% 감소했다. 2분기 철강 시황이 침체된 데다 고로 개수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를 합산한 인프라 부문의 매출은 14조7680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6%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8% 감소했다. 매출은 9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22년 4분기(7808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선 본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업황 둔화와 철강 시황을 고려해 연초 계획했던 부분보다 설비투자(CAPEX)를 축소 수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캐즘이나 철강시황이 연초 전망보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해 원래 투자계획보다 축소를 했다"며 "총 10조8000억원 중 상반기까지 약 43%가 집행됐다"며 "철강에서 1조8000억원, 2차전지 소재에 2조 1000억원, 인프라에 5000억원 정도 집행됐는데 대체로 연간 투자비를 100% 집행하는 경우는 드물고 미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완성차업체들과 최근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까지도 슬로다운(투자지연)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양극재나 음극재 공장을 신설할때 이미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슬로우다운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고객의 계약에 대응해서 증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또 자산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우량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진출에 대한 계획도 시사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와 시너지 낼 수 있는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와 관련한 모빌리티와 관련된 미래 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미국의 멕시코산 면세 조건 강화 결정으로 멕시코 법인의 미국 수출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기는 하지만 미국향 물량이 그렇게 크지 않고, 멕시코에서 부품 가공을 통해 공급된 제품은 규제에 해당하지 않아 회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