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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28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은 오는 10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말부터 주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 및 참여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JKL파트너스 측은 별도의 입찰제안요청서(RFP) 없이 롯데손보 인수 당시 참여한 LP(출자자)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논의 중인 기관으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으로 파악된다. 2019년 JKL파트너스가 인수금융을 조달할 당시 하나증권이 주선을 맡았는데, 하나증권 역시 JKL파트너스의 LP 중 하나다.
이번엔 은행 중심의 대주단 구성을 꾀하려고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고금리에서 비롯된 부동산 업황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다. 증권사 북(자체운용한도)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인수금융 영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할 당시 28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했고 올해 10월 만기를 맞는다. 앞선 인수금융의 이자를 감안해 이번에는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당시 인수금융 금리는 4% 수준이었으나,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6~7%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P들의 투자금 회수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해 자금 일부를 돌려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대주단은 현재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이에 JKL파트너스는 인수금융 만기연장 대신 리파이낸싱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항공기, 인프라, 부동산 자산들을 처분하며 위험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국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해 추가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수 있는 점이나 실적 저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우리銀 등 기존 LP 위주
은행 중심 대주단 구성 계획
은행 중심 대주단 구성 계획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8월 05일 16:4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