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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완전 모자회사 관계로 만드려는 계획을 철회했다.
29일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계약 해제 내용을 결의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밥캣의 지분 46%와 일반 주주가 보유한 54%를 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합병비율을 둘러싸고 주주 이익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 당국까지 나서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합병에 대한 부담이 커져 계획안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해제에 따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서의 모든 법적 효력은 상실되며, 포괄적 주식교환과 관련된 제반 절차도 중단된다. 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며 상장폐지시키려던 계획도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의 합병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분할합병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등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분할비율과 관련한 불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이는 합병 후 에너빌리티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을 일각에서 지나치게 저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분할 후 회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8월 29일 16: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