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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주변 정비사업 시공사 대비 낮은 대우건설 브랜드 인지도를 아쉬워한 조합원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포주공5단지는 지난 3월과 7월에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이후 조합은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대의원 회의를 진행했지만 수의계약 안건 또한 통과하지 못해 시공사 선정 여부가 불투명했다. 조합은 지난 8월 31일 정기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1983년 준공된 94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동, 1279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 총공사비는 약 6970억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이유로 '브랜드 인지도'가 꼽힌다. 일부 조합원은 대우건설보다 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공정한 시공사 선정', '명품 5단지 추진' 등 이유를 내세우며 대우건설 선정 반대 모임을 만들고,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투표장에 참석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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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개포동 일대 주요 재건축 현황을 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삼성물산) ▲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현대건설) ▲주공4단지→개포 프레지던스 자이(GS건설) ▲주공8단지→디에이치 자이 개포(현대건설) ▲개포시영→개포 래미안 포레스트(삼성물산) 등이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의 경우 다른 건설사의 입찰 유인이 적었다는 평가다. 조합이 요구한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으로 건설사 눈높이 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최근 주위 정비사업 공사비는 900만원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조합 내부에 반발 세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조합이 대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은 건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재건축이 계속 미뤄져서 안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이 과정에서 ▲착공 후 공사비 변동 없는 100% 확정 공사비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지급방식 등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공사비 지급 방식은 조합의 분양수입금 한도 내에서 마지막 순서로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이윤을 창출하기보다 개포지구 최고의 랜드마크를 완성하는 게 목표라 사업성이 낮아도 참여했다"며 "이후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압구정, 서초, 여의도, 목동, 성수 등에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개포 주요 재건축 현장에 삼성·현대·GS 참여
5단지 조합 요구 공사비 낮아 입찰 유인 적어
대우건설 "수익보다 랜드마크 완성이 목표"
여전히 대우건설 반대 여론 존재하는 점 변수
5단지 조합 요구 공사비 낮아 입찰 유인 적어
대우건설 "수익보다 랜드마크 완성이 목표"
여전히 대우건설 반대 여론 존재하는 점 변수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9월 03일 11:3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