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매각 등 FI 유치 가능성 대두...외부 제안도 받아
입력 24.09.09 07:00
운영·시설비용 조달 위해 최소 1000억원 규모
회사 "제안 받고 내부 검토 있었으나 현재는 중단"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외부 투자금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수요 파악 차원의 초기 단계로, 지분매각 등을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가 거론됐다. 회사 측은 외부 제안과 검토가 있었으나 지금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외부 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여러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 유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산업 특성상 꾸준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만큼 일찌감치 파트너 차원의 투자자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초기 단계이다보니 별도의 자문사는 선정하지 않았다. 우선 물밑에서 뜻이 맞는 FI를 찾겠다는 포석이다. 잠재 FI로는 조단위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PEF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IB 차원에서 잠재 투자자들을 찾고 있는 단계로, 규모나 시기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조달 규모는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선제적으로 시장 수료를 태핑해 본 뒤,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호의적이라면 거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거래구조는 현재 미정이며 신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3분기 연속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백신 위탁 생산 특수효과가 소멸했고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해 연구비와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부 투자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지금으로서는 검토나 투자유치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