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공개 매수…할증률 20%, 최대 6000억 투입
입력 24.09.12 10:11
한화에어로·한화오션 지분 100% 확보 목표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회사 지분 현지 공개 매수
  •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상장사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Ltd) 지분을 현지에서 공개 매수한다. 싱가포르 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등 계열사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부유식 해양 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현지 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수가는 주당 0.6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616원), 할증률은 종가의 20% 수준이다.

    양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약 1158억원을 선제 투자해 회사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개 매수에는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현지시간 12일부터 시작한다. 지분 50% 이상 확보할 경우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화그룹은 오는 12월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약 2666억원, 순이익은 398억원이다.

    공개 매수 소식 이후, 다이나맥 홀딩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22% 이상 오른 0.6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그룹의 인수가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