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2200억에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
입력 24.09.19 16:33
한양증권 SPA 체결…KCGI, 우협 대상자 선정 7주 만
6만원 초반대서 5만원 중후반대로 주당 인수가 낮춰
차순위 LF그룹과 차이 근소…대주주 적격성 심사 변수
  •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와 한양재단 간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됐다. 7주 간의 협상기간을 거쳐 KCGI는 한양증권 인수가를 낮췄다. 이는 인수대금 마련에 손을 보태기로 한 OK금융그룹의 출자 조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한양증권은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주 만이다. 최종 인수가는 2203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KCGI는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6%)에 대해 주당 6만5000원을 적용, 2448억원을 들여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을 거쳐 인수가를 주당 5만8500원으로 조율했다. 우선협상대상자 독점적 협상권 부여기간을 2주 추가로 연장한 것은 가격협상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인수가 조율은 OK금융그룹이 KCGI 측에 내건 출자 조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간 KCGI는 SPA 체결을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해 여러 금융사를 대상으로 출자 의사를 물었다. 메리츠금융과 OK금융그룹이 출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프로젝트펀드에 1200억원가량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차순위 협상자인 LF그룹은 주당 5만3000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바 있다.

    관건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받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다. 인수 주체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펀드 출자자에 대한 심사 또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