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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MBK파트너스가 추가로 현금을 확충하면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높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측도 연이어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면서 양측이 긴급 자금 확보 경쟁에 나선 분위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은 이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 25일까지다.
영풍 측은 "대여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대여 목적을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기존 공개매수 시점을 연장하지 않고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수 있는 시점이 26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 자금 확보가 공개매수가를 올리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BK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가를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기한이 다가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려아연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도 다음주 CP를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 발행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고려아연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CP신용등급은 단기신용등급 중 최우량인 'A1'이다. 고려아연이 자본시장에서 차입 거래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01년 회사채 300억원 발행 이후 처음이다.
MBK 공개매수가 상향 목적 관측도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9월 25일 18:2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