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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파트너스·영풍과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 89만원으로 올린다. 이날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공개 매수가격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11일 오전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취득예정주식도 기존 320만 9009주(15.5%)에서 362만 3075주(17.5%)로 높여 잡았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23일까지이며 취득예정금액은 3조2245억3675만원이다. 기존 공개매수가 83만원 당시보다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최 회장과 손잡은 베인캐피탈의 특수목적법인 트로이카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대로 51만 7582주(2.5%)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최 회장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내용을 공시했다. 공개매수 단가 상승으로 최 회장 측이 사용하는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물량은 최대 25%(393만7500주)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준 고려아연은 주가가 78만원대로 보합 상태다. 영풍정밀은 2만9000원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앞서 9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추가적으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K 연합 측의 공개매수가는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 영풍정밀은 주당 3만원이다.
최 회장 측이 가격을 올리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사법 리스크는 변수로 남아있다. 현재 MBK 측이 신청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에서 법원이 MBK 측 손을 들어준다면 14일 MBK 측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이 나더라도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 결정은 18일 전후로 나올 전망이다.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는 3만5000원으로
MBK·영풍 측 맞서 마지막 승부수
MBK·영풍 측 맞서 마지막 승부수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10월 11일 09: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