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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일 한온시스템은 최대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억2277만4000주(지분율 약 23%)를 한국타이어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10월 31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1만원, 총 거래 규모는 1조2277억원이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3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온시스템 매각을 논의해 왔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구주 약 25%를 주당 1만250원씩 총 1조3678억원에 인수하고, 3651억원 규모 한온시스템 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양 측은 거래 조건을 바꾸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고 지난 9월 합의에 이르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구주 인수 규모와 주당 가격을 소폭 낮추고, 3651억원이던 유상증자 규모는 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4년 미국 비스테온그룹으로부터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인수했다. 총 거래 지분은 69.99%로 한앤컴퍼니가 50.5%, 한국타이어가 19.49%를 각각 사들였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주관사를 선정해 한온시스템 매각을 추진했다. 일부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5조~6조원 수준의 몸값을 지불할 곳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매각을 추진하기 어려워졌고, 사업 파트너인 한국타이어가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돼 왔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후 배당과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 왔다. 2017년과 2019년엔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해 출자자(LP)에 자금을 돌려줬고, 2021년엔 리파이낸싱으로 차입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투자 10년 만에 굵직한 회수 성과를 내게 된다.
지난 5월 MOU 체결 후 주가 부진
재협상 끝 구주 줄이고 신주 늘려
2014년 인수 후 10년만 회수 성과
재협상 끝 구주 줄이고 신주 늘려
2014년 인수 후 10년만 회수 성과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11월 01일 10: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