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ㆍ코스피 2500 붕괴…삼성전자는 또 52주 신저가
입력 24.11.12 15:13
2400선으로 내려간 코스피, 2개월 만
외국인, 기관 순매도세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 돌파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연속 경신
  • 미중 갈등 우려와 반도체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12일 오후 3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2485까지 밀리며 25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지난 9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는 잠시 반등해 25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5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9억원, 114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6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7% 하락한 5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3.43% 하락한 1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89% 하락한 9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이은 달러 강세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새벽 1400원 선을 돌파하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401.3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레벨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됐음에도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를 보이지만, 국내 증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는 상황"이라며 "장중에 상황을 반전시킬 촉매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지수 하방 압력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레드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오늘도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대선 이후 흐름을 선반영해 업종별 쏠림이 심화하고 수급과 투자심리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