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 철회
입력 24.11.13 12:05
"시장과 주주의 우려 겸허하게 수용"
  • 고려아연이 결국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고려아연은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하루 전날인 1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분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정정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유증 철회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서 지난달 23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의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또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주관 증권사 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고려아연 측은 "지금부터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고,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