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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장단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들의 대규모 교체 인사 대신 조직 슬림화에 비교적 중점을 둔 모습이다.
SK그룹은 사장 승진 2명, 75명의 임원 승진을 비롯한 정기 인사를 5일 단행했다. 그룹차원에서 리밸런싱 및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승진 인사 폭은 지난 2023년(145명 승진, 2022년 말 발표) 정기 인사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SK그룹은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5명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바 있다.
신규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선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전략지원팀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는 안현 부사장(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모든 메모리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신설 직책인 '개발 총괄'을 맡겼다.
SK㈜는 조직개편을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을 기존 최고재무책임자 (CFO) 산하에서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재편했다. CFO가 재무 부문만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단 취지다.
SK㈜는 'AI 혁신' 및 '성장 지원' 등 2개 조직을 신설했다. 성장지원 담당은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맡는다.
SK㈜는 "기존 사업의 리밸런싱과 더불어 AI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 발굴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들 역시 AI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SK㈜가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SK텔레콤은 AI R&D센터 신설을 주도하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AI/DT 태스크포스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C레벨(C-Level)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문을 ▲ AI Infra(CMO, 마케팅) ▲미래기술연구원(CTO, 기술) ▲개발총괄(CDO, 개발) ▲양산총괄(CPO, 양산) ▲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Level’(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관 라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 대외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 신임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Paul Delaney)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 지냈고 올해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다.
5일 정기인사, 승진 폭 최소화
신규 임원 75명 및 사장 승진 2명 등
신규 임원 75명 및 사장 승진 2명 등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12월 05일 15: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