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0년 인수 결의 후 4년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 거래를 종결했다. 이를 통해 앞서 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을 지급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2025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양사는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경쟁력을 제고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고, 합병 과정에서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인력을 구성하고,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