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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서울 광화문 크레센도빌딩(옛 금호아트홀)의 새 우선협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이 낙점됐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자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딜로이트안진이 재입찰을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앞서 선정됐던 마스턴투자운용이 자금조달에 실패한 영향이다.
매도자 측은 지난 21일 우선협상자를 교체하며 신한리츠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삼성SRA자산운용 등 3곳을 대상으로 제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존 입찰 당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자금조달 능력이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결과 코람코자산신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3370만원, 약 557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입찰에 제안했던 가격보다 300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방행정공제회를 수익자로 두는 블라인드펀드로 크레센도빌딩을 인수할 계획이다. 투자 구조는 우선주와 보통주로 나뉘며, 블라인드펀드가 보통주를 맡게 된다. 보통주는 당장의 배당수익률은 낮지만 매각 차익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다.
이번 거래에선 KB증권이 우군으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까닭이다.
다만, 이번 투자 구조의 안정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주 투자자인 지방행정공제회가 상당 기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코람코신탁 관계자는 "이번 매입가는 인근 거래사례인 콘코디언빌딩 대비 낮은 거래가이며, 현재 경쟁빌딩 대비 낮은 임대료 수준으로 개선 가능성이 충분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매각 무산된 마스턴에 이어 코람코가 우협 선정…KB증권도 합류
행정공제회 블라인드펀드로 보통주 인수 예정…수익성 구조는 약점
행정공제회 블라인드펀드로 보통주 인수 예정…수익성 구조는 약점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1월 24일 16: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