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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금융지주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주요 계열사 순익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이 동반 성장한 영향이다. 다만 홍콩H지수 ELS 여파로 국민은행 순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5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건 금융지주 중 최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5억원)대비 161.1% 늘었고, 전분기보다는 57.7% 줄어들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늘어났다. 지난해 말 원화대출 잔액이 364조원으로 연간 6.4%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분기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4조2020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이 3조8496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ELS 판매중지와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 및 부동산시장 신탁보수는 줄어들었지만 카드 및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KB금융 충당금 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464억원) 대비 35.0% 줄어들었다. KB금융은 지난 2023년 4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당시 이와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1조3810억원 반영한 바 있다.
지난해 계열사 순이익 또한 대부분 개선됐다. 다만 국민은행 순이익은 3조2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줄어들었다. 지난해 홍콩H지수 ELS 최대 판매사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영향이다.
지난해 KB증권 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3% 증가했다. 자산관리(WM)부문 성장으로 채권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증가하고 기관수익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개선됐다.
이밖에 KB손보 순이익은 8395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늘어났고, KB국민카드 순이익은 4027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늘어났다.
4분기 말 은행 연체율은 0.29%로 전년동기대비 7bp 상승하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드사 연체율은 1.31%로 전년동기대비 28bp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과 카드에서 각각 0.32%, 1.08%로 전분기대비 1bp, 2bp 상승했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1%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33bp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KB금융은 이같은 주주환원 여력을 바탕으로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지난해 연간 총 주당배당금은 3174원이며, 4분기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지난해 연간 총 주주환원율은 39.8%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CET1비율 13% 초과분인 1조7600억 전액을 올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 5조782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충당금 전입액 줄어
비은행 계열사 실적 일제히 개선되며 실적 증가 견인
ELS 충당금 여파에…국민은행, 순익 전년대비 감소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충당금 전입액 줄어
비은행 계열사 실적 일제히 개선되며 실적 증가 견인
ELS 충당금 여파에…국민은행, 순익 전년대비 감소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2월 05일 16: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