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화되는 글로벌 화학 산업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향후 12개월간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5일 S&P는 수요 둔화 및 지속적인 설비 증설, 무역긴장 고조 등이 오는 2026년까지의 한화토탈에너지스 신용지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올해 레버리지 비율(EBITDA 대비 차입금)은 3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회복 징후마저 제한적인 영향이다.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 2023년 5배, 2024년 7.5배에서 2025년 약 3.6배까지 개선되고 있지만, 이전 등급 하향 트리거인 3배 수준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이에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재무위험도를 '중간'(intermediate) 수준에서 '상당한'(significant) 수준으로 조정했다.
무역긴장 고조도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요 및 수익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무역 관세와 중국의 상응 조치로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급과잉, 수요부진, 경쟁심화 등으로 향후 수익성과 재무지표의 높은 변동성도 관측된다. S&P는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4배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다만 연간 EBITDA의 경우 2023년 4660억원, 2024년 29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에너지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이 화학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S&P 측은 "수요 회복 지연, 예상보다 낮은 석유화학 마진, 공격적인 투자 및 배당 정책으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추가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기업과의 관계 약화 등으로 인한 추가 하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12개월 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화학 산업 침체 반영돼
수익성 저하 지속에 따른 등급 조정
"레버리지 비율, 트리거 수준 상회"
수익성 저하 지속에 따른 등급 조정
"레버리지 비율, 트리거 수준 상회"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3월 05일 13: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