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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 은행권도 관련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않겠지만, 익스포저의 100%을 충당금으로 적립하게 되면 당장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홈플러스 익스포저는 국민은행이 547억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89억원, 270억원 규모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별도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은 운전자금대출, 지급보증 등을 통해 홈플러스에 돈을 빌려줬다. 각 대출의 담보 설정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은행들은 4조7000억원의 홈플러스 부동산자산을 고려하면 손실 우려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자산 및 가치가 충분해 당장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회생절차와 관계없이 정상 영업 중이고, 연체도 없기 때문에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1분기 은행권 충당금 적립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은행권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익스포저의 100% 상당을 대손으로 반영할 경우 각 시중은행들은 수백억원을 대손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통상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대손 처리를 하는 특성상 일각에서는 은행권이 오는 1분기에 익스포저 100%를 충당금으로 쌓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 특성상 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의 익스포저는 100% 충당금으로 쌓고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환입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다른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보수적으로 대손 처리를 하다 보니 익스포저 100%를 충당금으로 쌓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다만 대출이 많기 때문에 개별 건별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통상 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의 채권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로, 은행권은 오는 1분기 홈플러스 익스포저에 최소한 20%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대출별 담보 가치에 따라 회수 예상가액을 산정해 충당금 적립액을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홈플러스에 내준 대출에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섞여 있는 만큼 이에 대한 1차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은행권에서는 이와 함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또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기업 신용등급 하락 시 채권의 일정 퍼센트를 충당금으로 적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익스포저의 상당부분을 충당금으로 반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후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개시가 결정되자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조정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용등급을 산정하고 있는데, 해당 등급이 변경되면 이에 따라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할지 여부가 결정된다"라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정도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 547억·신한 289억·우리 270억원 등
익스포저 전액 고정이하여신 분류할 듯
은행 특성상 100% 충당금 적립 가능성도
각 대출별 담보, 회수 예상가액 산정해 결정
익스포저 전액 고정이하여신 분류할 듯
은행 특성상 100% 충당금 적립 가능성도
각 대출별 담보, 회수 예상가액 산정해 결정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3월 05일 16: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