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민병철 총괄대표+3인 파트너' 체제 전환
입력 25.03.06 07:00
최근 김의철·김형준 부대표 파트너로
민병철 대표 체제서 체질 개선 속도
다음 블라인드펀드 결성 포석 평가
  •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가 민병철 한국 총괄대표와 세 명의 파트너 체제로 전환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최근 김의철 부대표와 김형준 부대표를 각각 파트너로 선임했다. 2022년 파트너 승진 후 한국 대표를 맡아 온 정익수 대표는 파트너 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어피너티 한국 사업은 파트너인 민병철(Charles Min) 한국 총괄대표와 정익수, 김의철, 김형준 등 파트너가 이끄는 구조가 됐다. 정익수 파트너는 현대카드 지분투자, 김의철 파트너는 서브원을 통한 비아다빈치 인수 등을 주도한 바 있다.

    어피너티는 2002년 UBS캐피탈 아시아·태평양 투자팀이 분사돼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등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며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운용사로 거듭났는데 지난 수년간은 주춤했다.

    교보생명, 락앤락, 요기요, 쓱닷컴 등 투자 건들이 부진하며 위상이 약화했고 2023년 이후 창업주 박영택 전 회장과 이철주 회장, 이상훈 한국 총괄대표 등 주축이 잇따라 어피너티를 떠나기도 했다.

    민병철 한국 총괄대표가 키를 잡은 후 어피너티의 행보가 빨라졌다. 작년 SK렌터카를 인수했고,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쓱닷컴 투자회수에 성공했다. 올해는 롯데렌탈 인수에 이어 장기 난제였던 교보생명 회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민병철 대표는 주요 포트폴리오와 자문사 네트워크도 직접 관리하기로 하는 등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파트너 인사 역시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오래 합을 맞춘 인사들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어피너티의 행보는 다음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작년 초 4조원에 달했던 드라이파우더는 대형 거래들을 진행하며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관리 체계가 건재하다는 면도 보이게 됐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어피너티는 한동안 주요 출자자(LP)로부터 신임을 잃은 상황이었다"며 "다음 펀드 결성을 위해선 내부 조직이 건재하다는 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