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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메리츠화재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MG손보는 다섯 번째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13일 메리츠화재는 공시를 통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선정된 MG손해보험 자산부채이전(P&A) 거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3개월간 MG손보 노동조합과의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고용 승계 보장 문제를 두고 메리츠화재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직원의 10%를 고용 승계하고, 비고용 직원 대상 위로금 250억원을 지급하는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MG손보의 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산 시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MG손보는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했으나 정상화에 실패했다. 이후 금융위는 2023년 예보를 통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다섯 차례나 실패하며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3월 13일 11:0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