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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다수의 시중은행과 IT기업 등으로 구성한 '화려한' 주주사 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무려 15곳의 주주사로 구성되면서 향후 증자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국소호은행은 주주들이 전략적 투자자(SI) 위주로 구성된 점 등을 강조하며 거버넌스 안정성을 한층 강조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이날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제목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는 이날 1부와 2부에 걸쳐 '한국소호은행'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사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부 순서가 끝난 이후 관계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자리도 가졌다.
이처럼 행사 중간에 이례적으로 주주사 관계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 건 그만큼 주주사들에 대한 '예우'를 한 것이란 해석이다.
금융위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에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이 차지하는 배점은 150점으로 지난 2019년(100)점 대비 높아졌다.
앞서 일부 인터넷은행이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자 이번에는 관련 배점을 대폭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도 시중은행 3곳(하나·우리·농협)을 비롯해 부산은행, 흥국생명, OK저축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들을 주주로 모집하며 자본 조달 관련 우려를 씻어내는 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 영역의 전문성과 진정성, IT영역에서 중요한 파트너사들의 참여, 금융 영역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다수의 금융사 참여, 지역 금융 성과를 기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가장 잘 설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무려 15곳에 달하는 금융사들로 주주를 구성한 데 대한 우려도 흘러나온다. 앞서 케이뱅크 등 주주사가 다수였던 인터넷은행 자본 확충 과정에서 그랬듯 증자과정에서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CD는 거버넌스의 안정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대주주인 KCD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정리돼 있기 때문에 향후 증자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신서진 한국소호은행 준비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주주 구성을 봤을 때 다양한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게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KCD가 33.5%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대주주로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정리돼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 또한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주주 지분 비율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거버넌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사전 합의를 서면으로 하고 (신청서를)제출한 것"이라며 "다수 금융사가 참여를 했음에도 KCD가 경영을 주도하는 형태의 주주 간 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금융사들로 인해 산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주사가 전략적 투자자(SI) 위주로 구성돼 있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기업공개 압박이 심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기자본 투자는 특정한 기본적으로 특정한 회수기한을 정하지 않고 은행이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성장하는 걸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라며 "주주들이 초기자본금 3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1조5000억원까지는 별도의 기업공개(IPO) 절차 없이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에는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 등 네 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KCD가 최대주주로 33.5%의 지분을 갖고 있고, 다음으로 △하나은행(10%) △LG CNS (10%) △우리은행(8%) △우리카드(2%) △아이티센(6.2%) △흥국생명(6%) △농협은행(5%) △부산은행(4%) △유진투자증권(4%) △OK저축은행(4%) △흥국화재(2%) △티씨스(2%) △일진(1.7%) △메가존클라우드(1.7%) 순이다.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전문 은행' 청사진 제시
시중은행 등 금융사·IT기업 컨소시엄 참여 '자신감'
행사 중 주주사 소개하고 단체사진 찍는 시간도
주주사 15곳 달해 오히려 증자 난항 우려도
시중은행 등 금융사·IT기업 컨소시엄 참여 '자신감'
행사 중 주주사 소개하고 단체사진 찍는 시간도
주주사 15곳 달해 오히려 증자 난항 우려도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4월 01일 15:58 게재